대바늘로 여러 색 무늬를 넣는 방법은 크게 페어아일(스트랜디드), 인타시아, 모자이크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. 셋 다 칸 도안(차트)을 보고 뜨지만, 실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무늬를 표현하기 쉬운지, 도안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도 달라집니다. 기법을 먼저 정하고 그에 맞게 도안을 만들면 뜨는 도중에 막히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
한눈에 비교하기
| 구분 | 페어아일(스트랜디드) | 인타시아 | 모자이크 |
|---|---|---|---|
| 한 단에 쓰는 색 | 보통 2색을 함께 들고 뜸 | 색 영역마다 실이 따로 있음 | 1색만 사용(2단마다 색 교대) |
| 안쪽 면 | 쓰지 않는 색이 건넴실(플로트)로 지나감 | 건넴실 없이 색 경계에서 실을 꼬아 연결 | 걸러뜨기한 코 뒤로 짧은 실이 지나감 |
| 잘 맞는 무늬 | 작은 반복 무늬, 눈꽃·기하 무늬 띠 | 큰 그림, 글자, 넓은 색 블록 | 기하학 무늬, 미로·격자형 무늬 |
| 뜨는 방식 | 원통뜨기에 특히 편함 | 주로 평면(왕복)뜨기 | 주로 평면뜨기, 기본 코(가터는 겉뜨기, 메리야스는 겉·안뜨기)와 걸러뜨기만 사용 |
페어아일(스트랜디드 컬러워크)
스코틀랜드 셰틀랜드 제도의 페어섬(Fair Isle)에서 이름을 딴 기법으로, 넓게는 두 가지 이상의 실을 한 단 안에서 번갈아 쓰는 스트랜디드 뜨개 전반을 가리키기도 합니다. 한 단에서 보통 두 색을 함께 들고, 지금 쓰지 않는 색은 편물 안쪽으로 가로질러 건너가는 건넴실(플로트)이 됩니다.
- 건넴실 길이: 같은 색이 길게 이어지면 건넴실도 길어져 손가락이나 장신구가 걸리기 쉽습니다. 이럴 때는 중간에 쉬는 실을 일하는 실과 엇갈려 고정합니다. 도안 단계에서 한 색이 너무 길게 이어지지 않도록 무늬를 쪼개 두면 뜨기가 편해집니다.
- 장력: 건넴실을 너무 당기면 편물이 오그라듭니다. 같은 실이라도 민무늬 메리야스와 배색 부분의 게이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배색 무늬로 스와치를 뜨는 것이 좋습니다.
- 원통뜨기: 겉면만 보며 뜨기 때문에 무늬를 확인하기 쉬워 원통으로 뜨는 경우가 많습니다.
페어아일용 도안 만들기
Loop & Dot에서 이미지를 변환할 때 잔점 정리를 켜고 디더링을 끄면 한 코짜리 색 점이 줄어 페어아일에 맞는 깔끔한 도안이 나옵니다. 전체 색 수는 여러 개여도 괜찮지만, 단마다 실제로 쓰이는 색이 두 가지 정도인지 확인하세요. 에디터는 단별 색 수를 자동으로 제한하지 않으므로 작업 모드의 "진행 행만 집중 강조"로 한 단씩 살펴보면 편합니다.
인타시아
인타시아는 색 영역마다 별도의 실(작은 실타래나 보빈)을 두고, 그 영역에서만 그 실을 쓰는 기법입니다. 색이 바뀌는 경계에서 앞 색 실과 다음 색 실을 한 번 꼬아 주어야 구멍이 생기지 않습니다. 쓰지 않는 색을 안쪽으로 끌고 다니지 않으므로 편물이 얇고 넓은 그림을 표현하기 좋습니다.
- 평면뜨기 위주: 한 영역을 다 뜨고 나면 그 색 실이 영역 끝에 남기 때문에, 단을 돌아와서 다시 그 자리에서 이어 뜨는 왕복뜨기가 자연스럽습니다.
- 실 개수 관리: 같은 색이라도 떨어져 있는 영역마다 실이 하나씩 필요합니다. 작은 점이 흩어진 그림이면 실이 지나치게 많아집니다.
인타시아용 도안 만들기
넓은 색 면이 중요하므로 색 수를 적게(예: 3~5색) 잡고 잔점 정리를 켜서 변환합니다. 변환 후에는 채우기 도구로 경계의 들쭉날쭉한 칸을 정리하고, 작은 섬처럼 떨어진 영역이 있다면 주변 색으로 합쳐 실 개수를 줄이세요.
모자이크 뜨기
모자이크 뜨기는 한 단에 한 가지 색만 쓰고, 다른 색으로 보여야 할 코는 뜨지 않고 걸러(슬립) 아래 단의 색이 올라오게 하는 걸러뜨기 배색입니다. Barbara G. Walker가 체계적으로 정리해 널리 알린 기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한 색으로 겉면 단과 안면 단을 이어 뜨고, 다음 두 단은 다른 색으로 뜨는 식으로 진행합니다. 한 번에 실 하나만 다루므로 배색 초보자도 시도하기 쉽습니다.
- 차트 한 줄 = 두 단: 흔히 쓰이는 모자이크 차트는 한 줄이 겉면 단과 안면 단, 두 단을 나타내며, 줄의 첫 칸 색이 그 줄에서 쓸 실 색을 알려 줍니다.
- 그릴 수 있는 무늬의 제약: 어떤 줄에서 그 줄의 색이 아닌 칸은 걸러뜨기로 아래 줄의 코가 올라온 것이므로, 바로 아래 칸과 같은 색이어야 합니다. 이 규칙을 지키지 않은 그림은 모자이크로 뜰 수 없습니다.
- 편물: 걸러뜨기 때문에 세로로 조금 눌린, 촘촘한 편물이 됩니다.
모자이크용 도안 만들기
색 수를 2로 정하고 디더링을 끈 상태로 변환한 뒤, 위 규칙에 맞게 한 줄씩 손으로 고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. 사진을 그대로 모자이크로 옮기기는 어렵고, 기하학 무늬를 직접 그리는 편이 잘 맞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