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을 니트 스웨터의 배색 무늬, 코바늘 태피스트리, 십자수 도안으로 옮기고 싶을 때 가장 번거로운 일은 이미지를 칸으로 나누고 색을 몇 가지로 줄이는 작업입니다. Loop & Dot의 이미지 변환은 이 과정을 브라우저 안에서 자동으로 처리하고, 결과를 손으로 다듬은 뒤 인쇄용 PDF나 PNG로 내보낼 수 있게 해 줍니다. 이 글에서는 직접 그린 버섯 일러스트를 예시로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 봅니다.
1. 이미지 준비하기
변환 결과는 원본 이미지의 성격에 크게 좌우됩니다. 윤곽이 뚜렷하고 색 면이 넓은 일러스트, 로고, 아이콘은 적은 색으로도 깔끔하게 옮겨집니다. 반대로 배경이 복잡한 풍경 사진이나 그러데이션이 많은 인물 사진은 색 수를 늘리거나 배경을 미리 정리해야 알아볼 수 있는 도안이 됩니다. 업로드 전에 사진 편집 앱으로 주제만 남기고 잘라 두면 결과가 훨씬 좋아집니다. Loop & Dot에는 자르기나 밝기 조절 기능이 없으므로 이런 준비는 미리 해 두세요.

2. 이미지 올리기
- 도안 에디터 왼쪽 패널의 1. 도안 소스 입력에서 이미지 변환 탭을 선택합니다.
- 점선 상자에 이미지를 끌어다 놓거나, 상자를 눌러 파일을 고릅니다. JPG와 PNG 파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.
- 파일을 고르면 바로 한 번 자동 변환됩니다. 긴 변이 256칸을 넘지 않도록 비율을 유지한 크기와, 이미지에 맞춰 추정한 색 수(4·8·16색 중 하나)가 처음 값으로 들어갑니다.
이미지는 서버로 전송되지 않고 지금 쓰고 있는 브라우저 안에서만 처리됩니다. 인터넷이 느린 환경에서도 변환 속도는 기기 성능에만 영향을 받습니다.
3. 격자 크기와 색 수 정하기
처음 자동 변환 결과는 대개 칸 수가 너무 많습니다. 실제로 뜰 크기를 생각해 가로·세로 칸 수를 줄여 보세요.

- 변환 가로/세로 해상도: 8~256칸 사이에서 정합니다. 가운데 고리 모양 버튼이 켜져 있으면 가로를 바꿀 때 세로가 원본 비율에 맞춰 함께 바뀝니다. 대바늘 뜨개는 코와 단의 비율이 정사각형이 아니므로, 정확한 크기가 중요하다면 게이지 계산기로 필요한 콧수와 단수를 먼저 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.
- 양자화 컬러 수: 2~32색 사이에서 고릅니다. 색 하나가 실 한 가지이므로, 손뜨개라면 보통 2~6색 정도가 관리하기 편합니다. 색을 줄이면 비슷한 색이 하나로 합쳐집니다.
4. 디더링과 잔점 정리 선택하기
두 옵션은 기본으로 켜져 있으며, 도안의 성격에 따라 끄고 켜며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.
디더링(Floyd-Steinberg)
색을 줄일 때 생기는 차이를 이웃 칸으로 나눠 보내, 적은 색으로도 중간 톤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법입니다. 사진처럼 명암 변화가 많은 이미지에는 도움이 되지만, 서로 다른 색 칸이 점점이 섞이기 때문에 한 단 안에서 실을 자주 바꿔야 합니다. 색 면이 분명한 일러스트나 배색 뜨개용 도안이라면 끄는 편이 뜨기 쉽습니다.
잔점(isolated pixel) 정리
주변 8칸 어디에도 같은 색이 없는 외톨이 칸을 이웃에서 가장 많은 색으로 바꿉니다. 뜨개에서 한 코짜리 배색은 실을 따로 걸쳐야 해서 번거롭고 모양도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, 대부분의 도안에서는 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. 정리 후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색은 팔레트에서 빠집니다.
설정을 바꾼 뒤에는 도안 자동 변환 실행을 눌러 결과를 다시 만듭니다.

5. 손으로 다듬기
자동 변환은 출발점일 뿐입니다. 예시에서도 버섯 기둥의 크림색이 흰색과 합쳐졌고, 갓 가장자리에는 계단처럼 튀어나온 칸이 생겼습니다. 캔버스 위 도구 막대로 이런 부분을 고칩니다.

- 연필: 팔레트에서 고른 색으로 칸을 칠합니다. 누른 채 끌면 여러 칸을 한 번에 칠합니다.
- 지우개: 칸을 흰색으로 되돌립니다.
- 스포이드: 캔버스의 색을 집어 현재 색으로 정한 뒤 연필로 돌아갑니다.
- 채우기: 위아래 좌우로 이어진 같은 색 영역을 한 번에 바꿉니다.
- 되돌리기/다시 실행: 최근 50단계까지 돌아갈 수 있고, 한 번 끌어서 칠한 획은 한 단계로 계산됩니다. 키보드로는 Ctrl+Z(맥은 ⌘+Z), 다시 실행은 Ctrl+Shift+Z 또는 Ctrl+Y입니다.
팔레트에서는 색 견본을 눌러 현재 색을 고르고, 색을 바꾸면 그 색을 쓰는 모든 칸이 함께 바뀝니다. 실제로 가진 실 색에 맞춰 팔레트를 고쳐 두면 완성품을 미리 보기 좋습니다. 색을 삭제하면 해당 칸은 흰색이 되며, 팔레트에는 최소 한 가지 색이 남아야 합니다. 도구 막대의 흑백 기호, 기호 + 컬러 보기로 바꾸면 색마다 자동으로 정해진 기호가 칸에 표시됩니다(흰색 칸에는 기호가 붙지 않습니다).
칸 수를 조금만 바꾸고 싶다면 2. 도안 캔버스 설정의 상하좌우 줄 추가/삭제 버튼으로 가장자리에 한 줄씩 더하거나 뺄 수 있습니다. 같은 패널에서 5칸 또는 10칸 간격의 굵은 안내선을 켜면 칸을 세기 쉬워집니다.
6. PDF와 PNG로 내보내기

4. PDF 도안 내보내기를 펼치면 인쇄용 PDF를 만들 수 있습니다. 렌더링 스타일은 컬러 블록, 흑백 기호(고대비), 컬러 블록 + 기호 중에서 고릅니다. 흑백 프린터로 출력한다면 기호 모드가 알아보기 쉽습니다. 페이지 레이아웃은 A4 한 장에 맞추는 방식과, 큰 도안을 40×40칸씩 여러 장으로 나누는 방식이 있으며 나눌 때는 페이지끼리 겹쳐 보여 줄 칸 수(0~5)를 정할 수 있습니다. PDF 첫 장에는 크기와 함께 색·기호·가장 가까운 DMC 실 번호·칸 수를 정리한 범례가 들어가고, 도안 장에는 단 번호와 열 번호가 표시됩니다.
화면 위쪽의 도안 PNG는 안내선이 포함된 이미지 파일을, SNS 공유용은 하단에 Loop & Dot 표시가 들어간 공유용 이미지를 저장합니다. 나중에 다시 편집하려면 JSON 저장으로 도안 파일을 받아 두고 가져오기로 불러오면 됩니다.
정리
- 주제가 분명한 이미지를 준비하고 필요하면 미리 자릅니다.
- 뜰 크기에 맞춰 칸 수를, 가진 실에 맞춰 색 수를 정합니다.
- 디더링과 잔점 정리를 켜고 끄며 뜨기 쉬운 결과를 고릅니다.
- 연필·채우기·팔레트로 다듬고, PDF나 PNG로 내보냅니다.
완성한 도안을 실제로 뜰 때는 작업 모드로 단수 세며 뜨기를, 배색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 페어아일·인타시아·모자이크 배색 비교를 참고하세요.